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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웹진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6-01-23 (토) 22:30
ㆍ홈페이지 http://gapyeonglee.co.kr/
ㆍ추천: 0  ㆍ조회: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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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집성촌 예천 가오실 (사직공파)
 
 
세월을 거슬러
올곧은 선비를 뵈었습니다.
바름을 몸소 실천하여
온갖 풍상에도
후손에게 시비곡직을 일깨워주시어
靜中動, 動中靜의
중심을 상념케 하셨습니다.
화려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았습니다.
초라하지도 남루하지도 않았습니다.
소박하고 질박한 것의 아름다움을 주시려 세월을 품었습니다.
세상사 온갖 곡절에도
자손들의 옹기종기 더불어 함께함은
올곧은 선비 할배의 사랑이었습니다.
마을어귀에 가오실지(池)는 할배의 역사였습니다.
무엇을 탐하지도 도모하지도 않은 올곧음은
賞心軒으로 역사와 동행합니다.
 (雲陽 李虎鉉 書)
 
 2016년 1월 24일! 이른 새벽에 아내와 함께 김포 집을 출발하였다. 설레였다. 같은 성씨가 모여사시는 집성촌! 과연 어떤 분위기일까? 한 할아버이 자손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삶의 현장을 느끼고 싶었다. 비록 같은 성씨를 공유하는 자손이지만 집성촌의 느낌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세상사!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크고 작은 잡음이 있기마련이고 그 잡음의 여파는 때론 갈등과 반목의 시작이기도 하다. 집성촌의 지혜가 궁금해지면서 관찰자의 입장을 유지하려 애써 마음을 먹고 신나게 경부와 영동과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12시 경에 목적지인 경북 예천군 개포면 가곡리 가오실 마을회관에 도착하였다.
마을어귀가 인상적이다.
 
마을의 지형적 분위기는 나지막한 산의 능선으로 감싸였고 마을 초입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듯한 연못이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먼 훗날까지 염두해 둔 農事와 治水로 보였다. 아주 혹한 동절기인데 온화하고 햇살이 따스했다. 전형적인 포란형의 지형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아~ 이곳이 司直公 景白 할아버지께서 입향하여 조성한 역사이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지기까지 하였다.
조용한 마을 안으로 들어가 마을회관을 찾았다.이미 마을 주민(?) 정확히 표현하면 종친들이 모두 모여 계셨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왔다.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뵙는 종친들인데 무작정 반가웠고 기쁘게 반겨주셨다. 행복했고 감사했다. 새벽부터 4시간 이상 달려온 피로를 한번에 쏴악 날려 버릴 수 있었다.
부랴부랴 시연회 준비를 위해 가지고 온 장비를 설치하였다. 문제가 발생하였다. 인터넷 와이파이가 제한된 지역임을 그 누구도 모르고 있었다. 세상에나~ 종친중에 한 분이 통신사에 확인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주변이 워낙 중요한 시설이 있어 불가하였다. 생각끝에 핸드폰 테더링으로 인터넷을 해결하고 가평이씨 홈페이지와 인터넷족보 시연회를 갖게 되었다.
 
모든 종친들께서 경청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되기까지도 하였다. 외로운 준비였는데 행복했다. 많은 종친들이 함께할 수 있겠다 하는 믿음이 확신으로 옮겨가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운영 방안과 참여 방법에 대하여 질의응답을 갖으면서 허심탄회한 시간을 갖었다. 오랫동안 함께한 가족으로 느껴졌다. 아~ 집성촌의 위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이런 기회를 기꺼이 마련해 주신 사직공예천회장 이세명 종친과 총무이신 이세붕 종친께 감사드리며, 마을 이장이신 이준일 종친과 최근에 귀향하여 열정을 받치는 이장식 종친께도 감사를 드린다.
다복한 시간을 뒤로하고 마을을 떠날 시간이었다. 상심헌과 가평대 그리고 가오실 연못을 돌아보면서 집안을 위한 봉사에 이런 기쁨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를 다독거려본다.
끝으로 가오실 사직공파 종친님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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