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維鎬 선생님께
安維鎬. 柳明熙 두 분 선생님께 드립니다.
霜降이 임박하니 앞 산 단풍이 한결 붉어진 듯합니다.
두 분 선생님께서 康寧하십니까?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선생님들의 각고의 결정체인
국역 류성룡 시II에 친필 서명을 하셔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소중히 간직하며 봉독하겠습니다. 우선 刊行辭에서부터 序說, 解題를 상세히 읽었습니다. 분에 넘치게 저의 작은 자료제공에 과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진사 李仲陽 할아버지께 보내신 西厓 선생의 서신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문중에 잘못 전해진 부분을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서애 선생의 시를 음미하며 역자 두 분 선생님께서 느끼셨던 서애 선생의 정취와, 청아한 바람소리처럼 일깨워 주셨던 영혼의 소리를 저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 봅니다.
임란 7년 조선의 명운을 한 몸에 지시고 고뇌했던 서애 선생을 시공을 초월하여 만난다는 것은 저에게는 큰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 .10. 19 아산에서 이규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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